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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ㅣ 아이러브울릉도와 함께 하는 즐겁고 행복한 울릉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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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기(사진 붙임)

 나는 우리나라의 육지와 도서의 대부분을 가보았으나 울릉도는 이번(2013. 8.13~14)이 처음이었다. 평소에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하여 울릉도의 역사와 천연자원의 아름다움을 알았기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다가 이번에 울릉도에 와서 직접 보고 느낀 바가 많았다.
 역사가는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세기경부터이며 삼국시대에는 우산국이라는 소국가가 있었다고 한다. 고려와 조선초기까지 도민이 거주하였으나 외구의 피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도민을 육지로 이주케 하고 빈 섬으로 있다가 조선말기에 다시 사람이 들어가 살게 되었다는 역사가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리학적으로 울릉도의 생성년대는 신생대, 약 6550만 년 전이라고 한다. 정말 태고적 얘기라고 하겠다. 이런 곳에 내가 와서 천연의 보고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과연 나의 행운이었다. 이곳은 국가지정문화재로는 천연기념물, 중요민속문화재(너와지과 투막집), 독도천연보호구역, 지방지정문화재로는 고분군과 투막집, 국가공원으로는 자연공원 등 역사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천혜의 보고라고 한다. 
 처음 울릉도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천연의 경관을 관람하는 것과 아울러 나는 고건축가로 나리분지에 있는 투막집에 관심에 있었다. 책과 사진을 통해서 투막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 실물을 보지 못했기에 항상 아쉬웠다. 그러다가 이번에 우리나라에 매우 희귀한 건축으로 존재된 투막집을 보게 되었다.
 투막집은 귀틀집이라고도 한다. 투막집은 기둥과 벽체는 통나무로 짜맞추고 지붕은 나무널(너와)과 얇은 돌로 만든 돌너와가 있으며 짚이엉으로 이은 종류가 있다. 너와지붕은 기와지붕에 대한 말이다. 투막집으로 남아 있는 것은 이곳 울릉도와 강원도 삼척군 신리와 대이리에 존치되고 있다 (주 참고).
 울릉도 나리분지에는 2동의  투막집이 있다. 한동은 지붕이 나무널이고 다른 한 동은 짚이엉으로 되어 있다. 건축연대는 1882년대(개척당시)의 건물을 1940년대에 재건축하였으나 그 형상은 옛것으로 보인다. 삼척 신리(1860년대 건축)와 대이리의 너와집(1636년 건축)은 지붕에 나무널을 이은 것은 같은 모습이나 방의 배치와 벽체의 구성에서 울릉도의 투막집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 건물의 모습은 볼 수 있으나 주인이 없는 빈집이 되어 이들 집을 찾아 가서 겉모습만 보고 실제 사는 사람과 한마디의 말도 나누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너무 아쉽다. 아마도 세상 삶의 변화로 모두 자기집과 고향을 떠나게 된 현실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것 같다.    어찌 이 집들 뿐이겠는가! 나리분지까지 갈 때는 저동에서 다니는 시외버스를 타고 갔으나 돌아올 때는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지나가는 승용차와 택시를 보고 손을 흔들었으나 태워주지 않아 두 시간 쯤 걸어서 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현지 관리인이 이곳 거주인이 저동으로 나가는 차를 타게 해서 무사히 저동까지 올 수가 있었다. 이곳 관리인의 친절에 고마움을 드린다.
 저동 선착장으로 돌아와 일정에 없었던 독도관람을 생각했다(만일의 풍랑에 우려하여 계획하지 않았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관광쾌속선이 출발하면 1시간 30분에 독도에 도착하여 30분 관람하고 다시 저동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울릉도안내소 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독도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밤이 되었다.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는데 여관에 방이 없다고 해서 민박을 하였다. 이곳 저곳 다니느라 피료해서였는지 잠을 잘 잤다. 그리고 새벽에 잠이 깨서 동해의 일출을 보려고 5시에 선착장 방파제로 갔다. 5시 20분경에 동해의 해가 솟아오르는 장면을 보았다. 많은 관광객들이 모였다.
 오전 7시 독도에 가는 쾌속선을 탔다. 바다는 잔잔했다. 배에 탄 많은 관광객들은 동해에서 바라다보이는 울릉도 저동항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육지에서 가까운 곳이면 갑판 위에 나가서 관람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겠지만 망망대해와 쾌속선의 속력 때문에 차창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1시간 30분 후, 독도에 도착했다. 풍랑이 세면 독도에 내리지 못하고 동해를 선회하여 저동항으로 온다는데 이날은 이 다행히 선착장에 내릴 수 있었다. 몇 명의 독도 경비원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감회가 깊었다. 동해 망망대해의 한 가운데 우뚝선 독도의 장엄한 자태에 매료되었다. 한일영토관계, 독도수호의 역사, 어료작업 등 여러 가지 상념이 떠올랐다. 잠시 독도관람을 마치고 시스타호의 뱃고동이 울렸다. 모두 승선하라는 신호였다. 좀 더 있으면서 동도와 서도의 산봉우리까지 올라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아쉬웠다. 물론 좁은 섬에 많은 관광객이 모두 독도땅을 활보할 수 없는 제한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문화재인으로 이곳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는 점에 긍지를 갖고, 모든 관람객들도 독도보호와 국토수호에  후손들로서의 책무를 느끼는 듯 숙연한 자세였다. 우리가 탄 쾌속선은 동도와 서도를 한 바퀴 돌아 이곳에 남아 독도를 수호하고 국토를 경비하는 요원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독도를 떠났다. 독도를 뒤에 두고 온 나의 마음은 허전하였다. 독도에서 저동으로 되돌아오는 바다는 오늘도 잔잔하였다.
 저동에 도착하여 오후 16:40분에 강릉으로 돌아가는 시스타호를 기다리는 시간이 남아 저동 인근 해안가를 답사했다. 저동에서 등대가 있는 곳까지 왕복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었다. 방파제 옆으로 암석과 바다가 맞닿은 바위길을 걸었다. 멀리서 본 울릉도는 돌과 삼림이다. 그런데 내가 걷는 해안길은 독도바위의 절경이었다. 용암이 분출하여 형성된 화산이라고 하는데 정말 장관이다. 용암이 분출하여 흘러내린 용액의 흔적이 생생하다.  용액이 식으면서 다시 압축되고, 기울어지고, 퇴적되고, 갈라져 떨어저 나가고, 바닷물에 씻겨나는 등 형형색색 암벽의 절경은 육지의 암벽경관과는 전혀 다른 특이한 형상이 경이로웠다. 이곳이 아니 다른 곳에도 경승이 많지만 내가 보고 느낀 암석의 형상은 가히 천연의 조화라고 감탄했다.
 어느 부분을 보아도 한 점도 버릴 수 없는 귀중한 자연유산이다. 
 이 암벽을 보러 가는 길은 저동항에서 동남측 해변길이다. 인근에는 바다에서 잡은 고기며 소라를 파는 가게와 오징어를 말리는 풍경이 경겹다. 암벽길로 통하는 석문이 있다. 섭씨 32도의 폭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이 석문을 지나기 전에 시원한 바람을 받으면서 잠시 멈춘다. 석문 앞, 바위를 설명하는 안내문에 “저동해안 산책로에는 울릉도 초기화산 당시에 만들어진 화산암들이 해식동굴 기공 행인 암맥 등으로 다양한 특징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라고 설명했다. 멀리 등대가 보인다. 암벽길 산길을 따라 가다가 수 백 단의 철계단으로 오른다. 여기서 바라다 보는 암벽과 저동항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숲길을 따라 등대로 가는 길은 삼림속에 사람들이 다니면서 난 좁은 길이다. 소나무숲과 대나무숲, 이름 모를 수목으로 울창하다. 현대건축의 대가 김수근선생님(우리나라 최초의 건축과 예술잡지인 공간 창설)의 저서에 “좋은 길은 좁을 수록 좋고 나쁜 길은 넓을 수록 좋다”라고 하셨다. 이곳이 바로 그런 길이다.
 여기서 저동항 앞 동해를 바라다 보았다. 독도를 오가는 쾌속선, 울릉도를 유람하는 유람선, 고기잡이를 하는 작은 어선들이 떠있다. 그런데 멀리서 쾌속선보다 수 십배나 크게 보이는 검은 함선이 유유히 항해하고 있었다. 동해를 지키는 군함이었다. 나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울릉도까지 178km의 거리,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80km의 거리, 합해서 258km나 떨어진 국경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던 의문을 이 군함의 순회상황을 보고 이해할수 있었다. 내가 마치 타국의 먼 나라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울릉도를 안전하게 자유스럽게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은  바로 튼튼한 국토방위에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한다.
 강릉으로 돌아오는 여객선 부두에서 기다리는 동안 인근에 큰 나무 숲이 보였다. 가까이 가서 보니 여행객들이 승선을 기다리면서 이 나무 그늘아래 잠시 쉬고 있었다. 울타리가 처져 있고 돌비석이 세워져 있다. 비석 주위에는 꽤 오래 자란 후박나무가 있다.
 이 비석의 앞면에 “박의장각하기념비건립취지문”이라고 새겨저 있고 1963년 10월에 건립된 비석이다. 비문은 고 박정희대통령께서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시절에 울릉도를 방문했을 때 울릉도민들이 낙후된 울릉도의 발전을 염원하여 성사된 것을 기념하는 내용이다. 비문의 내용은 이렇다 “고도(孤島-외로운 섬)의 울릉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면서도 역대의 위정자로부터 버림받은 고가 되어 이만(二萬)도민은 단군의 한피를 받은 배달겨레이면서도 본토의 이미 국민으로부터 망각된지 오래됬고 현대문명과 격리된 생활을 영위한지 ... 얼마나 세월이 흘렀던가, 본도가 개척이래 전도민의 숙원인 발전시설과 수력발전소건설 정기교통선취항 해산물가공처리공장을 위하여 중앙정부요로에 수십차 진정 건의하였으나 거의 묵살당하고 실의속에서 살아오던중 하늘이 무심하지 않아 우리 이만 도민에게도 광명 희망의 새날이 찾아왔으니 ... 거년 십월십일 박의장(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께서 울릉도에 오셔서 울릉도의 종합계획을 지시한 후 이미 교통선이 취항되고 도내일주도로건설, 수력발전소의 착공, 기타 개발계획도 착수 진행중이니, 이 얼마나 기쁨에 눈물겨운 일입니까. 이만 도민의 작은 정성으로 된 이 기념비가 우리 도민의 자손만대에 마음의 등불이 될 것이요, 도민의 역사적 기념물이 될 것이다”. 
 이 비석을 해설하는 안내문이 없어 여행객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나도 비석에 가까이 가서 읽어보려고 했지만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비석을 보면서 앞쪽 동해의 험난한 곳에  방파제를 쌓아 쾌속선이 정박되고 울릉도 전역에 차도가 만들어져 경관을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의 문화와 경제발전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만일 멀리 떨어진 섬이라고 하여 그냥 방치되었다면 1960년대의 낙후된 상황에서 멈춰있을 것이 아닐까, 라는 상념에 잠겼다.   
 나의 울릉도 여행은 이렇게 간단하게 적었으나 실은 긴 역사와 드넓은 자연이 어울어진 울릉도의 관광지는 도처에 많다. 여행지는 또 다시 오고싶다는 여운을 갖게 하는 곳이 좋은 곳이라고 한다. 이곳 울릉도는 한 번 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 몇 번이고 다시오고 싶고, 여건이 된다면 이곳에 정착하여 살고 싶은 곳이다. 울릉도와 독도, 참 좋은 곳이다. 
(주: 귀틀집은 귀틀에서 나온 말이다. 귀틀은 마루를 짤 때 기둥과 기둥사이에 걸쳐대는 튼튼한 부재이다. 긴 것을 장귀틀, 짧은 것을 단귀틀이라고 한다. 귀틀에 마루널을 조립한다. 여기서 연유된 말이 귀틀집이다. 큰 통나무를 우물정(井)자 형으로 귀를 맞추어 층층이 앉고 틈을 흙으로 메워 벽을 만드는 집이다. 목재는 이곳에서 자란 솔송나무와 너도밤나무가 사용되고, 육지의 나무껍질너와는 굴피나무껍질이 사용된다. 얼기설기 엮은 지붕은 비와 바람이 샐 것 같지만 나무의 특성상 이를 방지할 수 있는데, 나무는 습기를 먹으면 늘어나고 건조되면 줄어든다. 따라서 비오는 날에는 틈새를 막아주고 건조한 날에는 틈이 생겨 통풍이 잘 되게 한다. 투막집이란 어원을 생각해 보았으나 정확한 건축용어를 찾지 못해 추정해 보았다. “투”는 틀을 짠다는 말의 줄임말로, 막은 천막과 같이 비와 바람을 막는 “막”이라는 말을 추리할 수가 있다. 투막집은 통나무에 대패질을 하지 않고 도끼와 자귀로 쪼개서 거친 상태로 조립하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흙으로 틀어 막는 구조이다. 이런 어원에서 투막집이란 용어가 생긴 것은 아닐까. 좀 더 규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필자 윤홍로: 1939년 생. 홍익대 건축학과졸업. 전 문화재위원회 건축 민속 경관분과위원 역임,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명예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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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울릉도 13-09-06 09:49
답변  

고객님 안녕하세요 ^ ^

이렇게 장문의 후기글은 처음보는것 같습니다 ^^

울릉도에 대한 감상평을 미니북처럼 써놓으셨네요 ~

박정희 대통령께서 울릉도를 방문하시고 낙후된 울릉도발전을 염원하여 성사된 기념비석은

고객님의 후기글로 다시 한 번 공부하게 됩니다 ~

아직 많이 부족한걸 느끼는군요 .. ㅠ _ ㅠ

고객님께서 선표 예약을 전화통화로 하셨던게 생각이 납니다  ~

목소리만 들어도 나이가 지긋해 보이셨는데 혼자 가신다고 해서 의문이 들었는데 ..

이렇게 후기글을 보아하니 의문이 풀렸네요^^ ;

고객님의 소중한 후기글 감사하며

앞으로도 울릉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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